원희룡 “새 도정이 바꾸라는 기대 부응하겠다”

우근민 지사 “제주 발전을 위해 앞 사람 밟아서라도 넘어서야”

2014-06-05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차기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앞으로 도정을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당선인은 5일 오전 제주도청을 방문,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국제자유도시를 열기 위해 노력한 빛나는 업적들이 많이 있다”며 “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이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그동안 뻔히 알면서도 못 바꿨던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도정이 확 바꾸라고 하시니,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현 도정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결국은 도민을 위한 목적은 같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변화를 외치다보면 전 도정의 빛이 바래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철저히 도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겠다”고 역설했다.

원 당선인은 이와 함께 “후배로서 예의와 전임자에 대한 올바른 계승 입장을 유지하지면서도 도민들이 바라는 시대의 흐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겸허하고 엄숙한 자세로 하겠다”고 변화의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우근민 지사는 원 당선인에게 “취임사에서 현재 제주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밝히니, 앞에 사람 앂어댄다고 하는 ‘쫀쫀한 사고’는 없어야 한다”며 “대통령도 앞의 사람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겠다는 것이지 앞의 사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제주 발전을 위해서는 앞의 사람을 밟아서라도 넘어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원 당선인이) 도민만 바라보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수위원회 운영기간동안 있는 그대로 보고하고 제주가 발전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공무원들에게 지시하겠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