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사전투표 효과’는 없었다

투표율 62.8%… 역대 지방선거 ‘최저치’

2014-06-04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6·4지방선거)에서 기대했던 사전투표로 인한 투표율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실제 투표일이 사흘로 늘어났음에도 2010년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떨어져 선거에 대한 제주도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4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창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선거인수 46만7182명 가운데 29만3343명(사전투표 5만3611명 포함)이 투표하며 투표율 62.8%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 65.1%와 비교할 때 2.3%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지난달 30~31일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11.06%였던 점을 감안할 때 선거일 당일 투표율은 51.74%에 불과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34만604명 가운데 20만8239명으로 61.1%의 투표율을 보였고 서귀포시는 12만6578명 중 8만5104명으로 67.2%를 나타냈다.

올해 지방선거 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와 비교해 볼 때 제1회(1995년 6월 27일) 80.5%, 제2회(1998년 6월 4일) 73.7%, 제3회(2002년 6월 13일) 68.9%, 제4회(2006년 5월 31일) 67.3%에 크게 못 미치는 최저치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56.8%이고 제주는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 65.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