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제주 동자석' 지켜야"
2014-06-03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 동자석'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4·3사업소(소장 김익수)가 3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진전 '제주의 보배, 제주 동자석'이 그것.
전시에는 (사)제주동자석연구소 이창훈 소장이 초청받았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사진 40여 점을 들고 왔다.
제주 동자석은 분묘에 설치하는 '석인상'을 뜻하는 것으로, 제주 산야에 있는 분묘에는 아직도 '석인상'이 많이 세워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전시장에 풀어놓은 사진들은 실제 분묘에 분포하고 있는 석인상들을 직접 촬영한 것들이다. '제주 동자석‘은 다른 지역의 동자석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에서 생산된 석재를 이용했고, 당시 석공(石工)들의 투박한 조각술이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 동자석'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다. 도난당하거나 도외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역시 "사라져가는 '제주 동자석'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도 많은 동자석들이 제주를 떠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제주의 소중한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그는 10여 년간 제주에 분포하고 있는 '분묘석인상'을 찾아 조사활동을 펼쳐왔으며, 그동안 2500개가 넘는 분묘석인상들을 직접 촬영했다. 또 2013년에는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이와 관련한 석사학위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의)064-710-8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