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예산 9000만원 들여 도, 레슬링 공인메트 구입

"국제대회 제주유치 도모할 것"

2005-04-22     고창일 기자

올림픽 등 국제대회마다 금메달 효자종목으로 온 국민의 기대를 받는 레슬링 국제대회를 열수 있는 유일한 지역은 다름 아닌 제주도.
오는 6월4일 예정된 2005 아시아 주니어 레슬링 선수권대회를 준비하던 제주도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제레슬링 연맹이 요구하는 공인메트를 국내에서 찾을 수 없었던 까닭이다.
태릉선수촌까지 문의했지만 어디서나 국제공인 메트를 볼 수 없었고 국내 스포츠 판매회사도 고개를 가로젓기는 마찬가지.
국제연맹은 레슬링메트의 안전성을 첫 째로 치고 있다.

가로. 세로 각각 12m 규격은 같지만 선 채로 계란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을 만큼 신축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레슬링연맹이 승인한 국제대회 개최시는 반드시 공인메트를 사용해야 하고 미사용시는 대회를 주최한 레슬링협회에 제재가 가해지는 한편 공식력 저하로 국제대회 유치가 어렵게 된다는 점이 도 당국의 걸음을 바쁘게 했다.

대한 레슬링 협회에 이 문제를 제기하자 협회측은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회유치 시도에서 구입, 활용을 원칙으로 한다고 제주도에 문제해결을 일임했다.
최근 관련 예산 9000만원을 마련한 도 당국은 국제공인메트 3면을 프랑스에서 구입키로 했다.

오창무 문화스포츠국장은 "지난 88올림픽이후 한국에서 국제규모의 레슬링대회가 열리지 않은 탓에 바뀐 룰에 의한 공인메트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 기회에 국제메트를 갖춰 2006년 세계대학레슬링선수권대회, 2007년 세계레슬링대회의 제주유치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