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앞둔 해수욕장 안전 ‘비상’

전문 구조 요원 부족·투입 여부 ‘불투명’
일부 해수욕장은 수상 오토바이 미배치

2014-05-30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전문 구조 요원이 부족한 데다 투입 여부 마저도 불투명해 개장을 20여 일 앞둔 제주지역 해수욕장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부 해수욕장과 비지정 해수욕장인 경우 수상 오토바이가 배치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0일 제주도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해수욕장 12곳(제주시 7곳·서귀포시 5곳)이 오는 6월 21일부터 잇따라 개장한다.

이에 따라 이호테우해변·협재해변·금능으뜸원해변 개장을 시작으로 6월 28일에는 함덕서우봉해변·삼양검은모래해변·김녕성세기해변·곽지과물해변·표선해비치해변 등이 개장한다.

또 중문색달해변은 6월 29일에, 화순금모래해변·신양섭지코지해변·하효쇠소깍해변 등은 7월 1일에 각각 문을 열어 물놀이객을 맞는다.

그런데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해경 특공대와 122구조대 등 전문 구조 요원 상당수가 현장에서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보니 해수욕장 투입 여부가 불투명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올해 해수욕장에 배치되는 안전관리 요원은 모두 119명으로, 지난해 129명과 비교해 오히려 10명이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해수욕장과 비지정 해수욕장인 경우 수상 오토바이가 배치되지 않을 예정이어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삼양검은모래해변·금능으뜸원해변·화순금모래해변·하효쇠소깍해변을 비롯해 비지정 해수욕장인 월정리해변·모진이해변 등에는 수상 오토바이가 투입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해수욕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 구조 요원 확보는 물론 수상 오토바이 등 장비 배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