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의 융성을 위하여
제주의 고유한 문화야말로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보배이고 자산이자 제주도의 자존심이다. 이도2동 주민센터에서는 지역 문화융성 국민 체감과 고유한 제주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관내 버스승차대에 제주어로 읽는 시(詩)를 게시하여 항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4 제주어 문학선집”에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원로시인 김순이 님의 “탑바레 전설” 등 총 26편의 제주어 시(詩)를 시인의 동의를 얻은 작품이다. 굳이 책 속이 아닌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이용하면서도 시(詩)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QR코드 인식을 통해 제주시청홈페이지 이도2동 자료실로 링크하면 작품에 대한 (표준어) 해석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제주어는 유네스코가 2010년 인도의 코로어와 함께 소멸위기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심각한 소멸위기의 언어'로 선정되어 각계각층에서도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도 당국에서도 제주어 보전과 더불어 능력향상과 교육의 기회 확대와 인프라 구축 등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중이다.
우리동에서는 지난 2013년도에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고 친숙한 언어로 되살려 보자는 취지로 '도전! 제주어 골든벨'을 개최하였다. 특히 3개 초등학교 동아리팀에서 100여 명이 참가해 각 학교별 응원전과 불꽃 튀는 골든벨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무엇보다 제주어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인식하는 기회가 됐으면 하고, 공공시설물인 승차대는 광고물 부착 장소라는 이미지를 없애야 한다.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가슴속에 제주어 시(詩)를 항상 눈여겨볼 수 있는 환경조성과 예술적 이미지를 불어넣고 생활공간 속에 문화가 파고들게 하여야 한다.
정부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해 공연이나 전시를 무료 또는 문화카드를 발급하고, 문화 예술인의 창작 지원을 위해 공간 확충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제주민요나 제주의 전설 문화 콘텐츠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시키는 노력 등 문화융성을 위해 다양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오늘은 퇴근하며 버스정류소에서 제주어 詩 한 편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제주의 고유한 문화자원이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지역 문화의 자생력을 키우고 문화커뮤니티 활동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처음부터 제주 섬은
??름 고망이 숨고망이랏수다
너울 고망이 목숨고망이랏수다.
〈한기팔 님의 “??름 고망 너울 고망” 중에서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