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어깨질환에 대해

2014-05-29     제주매일

 

어느 날 갑자기 팔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어깨가 결리고 아프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더욱이 예전에는 중년기나 갱년기 이후에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여겼던 오십견이 최근 들어 발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삼십견, 사십견이란 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컴퓨터의 대중화로 인해 어깨 결림에 시달리는 십대 청소년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의 15퍼센트가 어깨와 목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사실 일시적이거나 가벼운 어깨 질환이라면 치료는 의외로 쉬운 편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도 시간이 지나면 굳었던 어깨 관절의 주위 조직이 저절로 풀려 치유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깨 통증 외에 다른 증상이 동반되거나 뚜렷한 원인 없이 자주 어깨가 결리고 아프거나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 연령대에서 자주 발생하는 어깨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0~20대 습관성 어깨탈골과 어깨관절와순 손상
10~20대는 야구,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기는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관절와순 손상 및 어깨탈골를 조심해야 합니다 관절와순 손상은 팔꿈치와 어깨사이의 상완골을 잡아주는 관절와순이라는 연골판이 찢어져서 떨어져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관절와순 손상이 발생할 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어깨탈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어깨탈골이 발생할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게 되면 습관성 어깨탈골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20~30대 어깨충돌증후군
20~30대는 야외에서 레저스포츠를 많이는 즐기는 연령대로 어깨충돌증후군이 많이 발생합니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게 되면 회전근개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40~60대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40~60대에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 두 질환은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차이가 있습니다. 오십견은 어깨와 관절막이 굳어져서 어깨가 올라가지 않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특정 부분에 운동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50대 전후 석회화건염
50대 전후로는 석회화건염이 많이 발병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회전근개 부분에 석회질이 만들어지고 염증이 생겨 돌처럼 굳어지는 질환입니다.

◆ 70대 이후
70대 이후에서는 주로 퇴행성 관절염이나, 회전근개 파열 견관절병증이 발생합니다. 발생하면 관절 내 주사나 소염제의 복용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인공 관절 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어깨는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부위 중 한 곳으로 각종 관절질환에 쉽게 노출돼 있으며, 운동범위가 가장 넓고 운동량도 많아 다른 부위에 비해 손상을 자주 받아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평소에 바른 자세와 어깨강화운동을 통해서 꾸준히 관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