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직원 친절교육 필요하다

2005-04-21     제주타임스

“권위주의 시대가 지나갔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위 권력기관 앞에서는 주눅이 들 수 밖에 없다.
이들 권력기관의 ‘탈권위’가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찰이나 검찰, 그리고 법원같은 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마음은 괜스레 쪼그라들고 조심스러워 지게 마련이다.
이는 심리적인 위축현상만이 아니다. 이들 기관을 드나드는 민원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바가 그렇다.

근 대법원이 국회에 제출한 ‘2004년 법원 만족도ㆍ친절도 조사’ 자료만 봐도 법원 등이 아직도 민원인들에게는 ‘권위적’으로 비쳐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특히 이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은 민원인 만족도에서 지난해보다도 점수가 더 떨어졌으며 전국 19개 지방법원중 13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더 권위적이고 더 불친절하다는 평가나 다름없다.
대법원 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대부분 지방법원 직원들의 전화 응대가 불친절했다는 것이다.

민원인들은 이 같은 전화 불친절까지도 권력기관의 권위로 느낄 수밖에 없다.
제주지방법원의 경우는 지난해 민원인 만족도 점수가 79.04점으로 집계됐다. 전국 지방법원 평균 만족도 점수 81.62점보다 2.58점이 낮았다. 지난해 제주지법이 받았던 만족도 점수 81.06점보다도 내려간 것이다.
제주지방법원 공무원들이 다른 어느지역 법원직원들보다 더 겸손하고 더 친절하게 민원인들에게 봉사해야 할 이유다.

민원인들에 대한 사법서비스를 향상한다는 차원에서라도 대민 친절교육은 필요하다.
법원만이 아니다. 경찰이나 검찰, 또는 모든 민원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법원 직원은 더욱 보다 겸손하고 보다 친절하고 보다 성의를 다하는 자세를 통해 권위적인 때를 벗겨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