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관내 장애인 절반이상 '無직업'
취업자중 과반수 고용체제 '불안불안'
2005-04-21 한애리 기자
"북제주군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절반이상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일을 하고 있는 48% 장애인도 언제 급작스럽게 해고를 당할지 모르는 등 불안하다"
농어촌지역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이 요구되고 있다.
북군이 지난해 9월말부터 지난 12월 10일까지 실시한 관내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등록된 장애인 총4053명 중 52%인 2119명이 일을 하고 있지 않는 미취업자다.
더욱이 일을 하고 있는1934명 중 23%만이 정규직일 뿐 비정규직이 38% 수준이며 일일고용자와 무급종사사도 각각 458명, 62명으로 30% 이상을 차지해 고용체계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직업훈련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단순 노동에 그친다.
농어업이나 축산업 등 1차산업 종사자가 53%, 사무관리 18%, 청소나 판매영업이 각각 12%, 10%로 분석됐다.
또한 아직까지도 '장애인'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취업의 문은 턱없이 높고 좁을 수 밖에 없다.
구인정보소식지를 통해 비공식적 인맥을 통한 취업률은 28%로 낮은 수준이었고, 주위 인맥을 따라 취업을 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32%를 차지하는 539명, 고용촉진공단이나 장애인기관 등에서 소개해주는 정도가 전부인 상태다.
한편 북군은 올해 장애인복지시책을 지원중심에서 재활과 사회참여기회를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비롯해 제과·제빵 등 장애인 기술훈련을 실시하는 등 총 57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