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 김만덕, 세계 여성들의 '롤모델'로 충분"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 여성을 상징하는 '거상 김만덕'이 세계 여성들의 '롤모델'로 부각 받기에 충분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제28차 전문직여성세계연맹(이하 BPW)총회가 오는 2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C JEJU)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24일 '한국의 여성 지도자, 김만덕'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패널들은 한 목소리로 이 같이 말했다.
패널토론에는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 김동전 제주대 사학과 교수, 박찬식 제주문화유산연구원장, 유영선 전직여성항공연맹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김동전 교수는 "김만덕은 기부와 나눔의 실천가이자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의 모범적인 실천가"라며 "또한 창의적 발상을 통한 전문 경영인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리더의 표상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박찬식 원장은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성상 하면 '신사임당'을 떠올린다"며 "김만덕은 부드러움과 단단함, 특성을 가지고 있는 여인인 만큼 이번 총회를 계기 삼아 세계를 대표하는 '여성'으로 부각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영선 부회장은 "김만덕은 요즘으로 말하면 '비즈니스 우먼'의 아이콘"이라며 "김만덕과 같은 여성을 우리의 롤모델로 삼아 한국의 성 격차를 줄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김만덕은 박지원의 고전소설인 '허생전'과 비슷한 점이 많다"며 "김만덕 상 제정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BPW 김만덕 상'은 인도네시아의 공주인 파이 자한 아라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