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황사' 제주 비켜가
개상청, "제주 남서쪽 '강력한 고기압'이 접근 차단"
2005-04-21 김상현 기자
20일 올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다행히 제주는 빗겨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천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646㎍/㎥까지 관측된 것을 비롯해 서울 관악산에 미세먼지 농도도 479㎍/㎥까지 올라가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강한 황사가 관측됐다.
그러나 제주는 이날 오후 3시 5분께 최고 미세먼지 농도 130㎍/㎥가 관측되는데 그쳐 우려했던 황사주의보 수준은 가지 않았다.
제주지방기상청도 오후 4시부터는 차차 미세먼지 농도가 100㎍/㎥로 떨어짐에 따라 오후 5시를 기해 황사주의보 예비특보를 해제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남서쪽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중국 북부지역의 대규모 황사를 차단했다"며 황사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 뒤 "21일 약한 황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적으로 이번 황사는 중국 북부지역인 내몽골과 고비사막, 황토고원 등지에서 발생한 황사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 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한편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날 오전 황사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을 발표했다.
농업기술원은 비닐하우스와 온실 등 농업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황사 유입을 막고 농기계는 비닐 등으로 덮어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농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