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는 마음과 손길이 아름답다.
애월읍의 마을들을 다니다 보면 감동과 고마운 마음을 느낄 때가 많다. 특히 요즈음 골목골목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을 보면 이 꽃들을 가꾼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마음과 정성이 가슴에 와 닿는다. 동네마다 청년회나 부녀회에서 시작한 일들도 있고, 어느 마을은 육지에서 오신 할머니가 골목의 자투리를 가꾸기 시작한 게 온 동네로 퍼졌다는 얘기도 있다. 언뜻 보기에 사소한 것일 수도 있젰지만 이런 분들이 있어 작은 마을이 아름다울 수 있다. 우리 애월읍은 드넓은 지역과 그에 비례한 다양한 지역색을 바탕으로 중앙정부나 제주특별자치도 또는 나름대로의 자체사업으로 특색있는 마을 만들기를 이루어 가고 있다. 애월항을 중심으로 건설되고 있는 LNG 인수기지 주변지역 지원사업과 읍 소재지 정비사업, 중산간 지역의 녹고뫼 권역사업을 비롯하여 하가리와 납읍리 그리고 곽지리와 봉성리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교살리기 사업, 마을 명소가꾸기 사업 등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또한 물메마을 수산리는 지역주민들의 지속적인 논의와 노력으로 경관개선사업 마을로 선정되어 여러 가지 특색있는 사업들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지역주민의 관심과 노력으로 확보한 중앙과 지방의 예산사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더 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열과 성을 다하여 일하는 주민들이 있어 우리 지역사회는 진화하고, 말 그대로 살기좋은 마을로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다. 누가 처음 시작한 지 모르는 골목길 가꾸기와 남몰래 경로당을 찾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선행을 베푸는 지역의 봉사자들, 1년 내내 마을 전체에 펄럭이는 태극기 마을 등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마을은 살아 움직이고 있어 그 모든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마음과 정성을 알기에 애월읍에 근무하는 공직자로서 일선의 분주함이 더욱 보람으로 남을 수 있도록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분들을 만나며 작은 힘 보탤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