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학급 과밀
교육효과 위해 교사 늘려야
2005-04-20 김은정 기자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특수학급수는 지난해보다 1학급 늘어난 49개 학급(초 35학급. 중 11학급. 고3학급)으로, 고교를 제외한 나머지 초.중학교 내 특수학급은 지난해와 동일한 학습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특수교육대상인 장애학생들은 지난해 265명에 비해 103명이나 크게 늘어난 368명으로 과밀 특수학급을 낳았다.
현재 1개 특수학급당 1명의 특수교사가 배치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특수학급 한 반에 많게는 10명 이상 장애학생이 편성, 개별화 및 집중 교육을 필요로하는 특수학급내 교육의 효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시내 A중학교의 경우 한 특수학급에 장애학생 14명이 함께 특수교육을 받게 되면서 수업시간에 많은 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특수학급내 학생수 증가는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특수학교보다는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교육받으면서 사회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일반학교내 특수학급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내 장애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북군 모두 3개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재활시설은 단 한 곳도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장애학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취학거리 등으로 특수학급으로 편성되지 않고 일반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 순회교사 증가 및 치료교육교사 운영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특수학급 학생수가 많은 학교에는 특수교육보조원이 배치, 장애학생의 학교생활 보조를 전담하고 있다"며 "앞으로 특수학급 인원 조정 및 학급수 확대, 장애학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