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외면
2014-05-18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중증장애인들의 생산 제품을 앞장서 구매해 사용해야 할 제주도가 오히려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의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비율은 0.4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번째로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평가점수는 64점(전국 평균 71점)에 머물렀다.
공공기관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구매비율이 총구매액의 100분의 1 이상이 돼야 한다. 즉 1%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제주도인 경우 지난해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증가율은 92.04%에 달하지만 비율은 0.49%에 그쳤다. 그만큼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를 외면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제주도교육청은 제주도교육청 구매비율은 1.3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우선구매 계획 역시 제주도는 1% 수준에 맞춘 반면 제주도교육청은 1.74%까지 상향할 계획으로, 제주도의 구매비율 계획이 어느 정도 지켜질지 주목된다.
제주도내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인식이 낮고 홍보가 부족해 생산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자체가 나서 중증 장애인 생산품의 우선구매를 촉진해 장애인의 재활의식과 자립생활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