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후보 절반이상 ‘전과자’
원희룡, 군 면제·김영보 ‘갑부’

[중앙선관위 지방선거 등록 후보 재산·병역·전과 공개]

2014-05-16     이정민 기자

도지사 후보 4명 평균재산 3억… 원, 10억8311만원 ‘최다’
전과 주로 ‘도교법 위반’… 사기·도박·사문서위조 등 다양
신구범, 전국시·도지사 후보 중 ‘최고령’… 한제순 ‘최연소’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고 정보가 공개되면서 후보자들의 면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 등록한 후보자들의 재산과 병역 여부, 전과기록 등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재산 신고

제주도지사 후보로 등록한 후보 4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3억4705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가 10억8311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정치국민의당 주종근 후보는 -1억2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교육감 후보 4명의 평균 재산신고액은 2억1539만원이며 고창근 후보가 3억583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도의원 후보 중에서는 제10선거구(연동 갑) 고충홍 새누리당 후보가 35억4345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비례대표 가운데에서는 새누리당 김영보 후보가 가장 많은 37억6222만1000원을 신고하며 전체 등록 후보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교육의원 후보 중에서는 제5선거구 문석호 후보가 16억7959만4000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적어냈다.

▲전과 기록

제주도지사 후보 가운데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들의 전과 기록도 공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와 통합진보당 고승완 후보가 각 2건씩이고 새정치국민의당 주종근 후보는 1건으로 등록됐다.

제주도의원 후보로 등록한 74명 가운데 1건 이상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는 39명으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13명씩이고 통합진보당이 2명, 무소속 후보는 15명 가운데 11명이 전과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전과 기록을 보면 도로교통법 위반이 가장 많았고 개개인별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을 비롯해 사기, 도박, 사문서위조,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등도 확인됐다.

교육의원 중 제5선거구에 나서는 문석호 후보와 지하식 후보가 각각 1건씩 전과기록을 신고했다.

▲병역 이행 여부

제주도지사 후보 중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가 ‘군복무를 마치지 아니한 사람’으로 분류됐다. 원희룡 후보는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유로 ‘우증족 족지관절 족지강직’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원 후보 중에서는 제6선거구(삼도1·2·오라) 김계환 후보, 제10선거구(연동 갑) 양영식 후보, 제19선거구(한경·추자) 좌남수 후보, 제22선거구(동호) 위성곤 후보, 제23선거구(서홍·대륜) 오충진 후보, 제25선거구(대정) 김재권 후보, 제29선거구(표선) 김도웅 후보가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양영식 후보와 김재권 후보는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최고령 최연소 후보

이번 선거에 등록한 후보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최고령 후보자는 72세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구범 후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지사 후보로 등록한 58명 중에서도 나이가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도 1942년 생이지만 신구범 후보보다 생일이 9개월 이상 늦다.

최연소 후보는 녹색당 한제순 비례대표 후보로 1980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