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철수·공항면세점 제주도로 환수하라”

제주녹색당·정의당 제주도당 “개발사업 부채 중개업으로 되갚아” 주장

2014-05-13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녹색당과 정의당 제주도당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를 부동산투기업체로 규정하며 사업 철수와 공항면세점의 제주도 환수를 요구했다.

이들은 13일 JDC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JDC는 사업자체가 실효성이 없는 영어교육도시 등의 개발로 인해 발생한 수천억원의 부채를 제주의 땅을 팔아 되갚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한욱 이사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신화역사공원 부지 일부를 매각해 받은 1360억원을 바탕으로 500억원의 부채를 갚았다’고 한다”며 “지난해 말 부채가 6757억원인 JDC가 자신들의 잘못된 개발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부채를 제주의 땅을 사고파는 중개업을 통해 이를 되갚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JDC가 공항면세점을 통해 얻은 영업이익은 7915억원에 이른다. 이 중 1200여억원의 세금을 제외한 6700억원을 곶자왈과 중산간 난개발에 투자하고 부채를 갚는데 사용한다는 결론”이라며 “더 이상 JDC와 같은 부동산개발전문업체가 제주의 미래를 담보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제주의 관광수익을 제주 땅에 투기하는 돈으로 사용하는 것 역시 용납할 수 없다”며 “JDC는 제주에서 철수하고 JDC가 운영하는 공항면세점을 제주도로 환원해 제주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하며 수익금 전액을 도민 교육과 복지기금에 전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