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다보스’ 제주포럼, 28일 개막
30일까지 50여개국 3500여명 참가 63개 세션 진행
제주 관련 세션만 12개… ‘지역 아젠다’ 국제적 관점서 바라보는 계기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한국판 다보스 포럼’(다보스포럼: 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을 목표로 하는 제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오는 28~30일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개최된다.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제주포럼의 대주제는 ‘새로운 아시아 설계’다.
13일 제주평화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지도자세션과 2개의 특별세션을 비롯해 ▲평화(외교·안보) 20개 ▲경제·경영 14개 ▲지역개발 9개 ▲문화 8개 ▲환경 6개 ▲여성 3개 등 63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50여개국에서 3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 관련 세션이 12개에 달해 제주 지역의 주요 아젠다를 국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외교·안보 등의 세션을 통해 종군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영토 및 역사를 둘러싼 갈등의 평화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경제·경영 부문은 동아시아 경제협력과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된다.
이와 함께 전직 외교부 장관들이 발제를 하고 국회의원과 학자, 언론이 등이 토론하는 시간과 한·중·일 기업 경영인들이 소통하는 ‘한·중·일 경영자 교류회’, 한·미·중·일 4개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참여하는 ‘차세대 지도자 교류회’ 등도 마련된다.
이번 제주포럼은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포럼’을 표방하며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Korea: The Impossible Country)의 저자 다니엘 튜더와 미국 20대 기업 최초의 여성CEO이자 6년 연속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CEO’ 1위에 오르기도 한 칼리 피오나 전 휴렛팩커드 회장 등의 세션에 도민과 학생의 자유로운 참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주포럼 서포터즈로 대학생 60명을 선발, 워크숍 등을 거쳐 현장 경험을 쌓도록 함으로써 도내 마이스(MICE)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포럼은 동북아 평화공동체 건설을 위한 토론과 대화의 장으로 2001년 6월 ‘제주평화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돼 격년제로 운영되다 2011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으로 이름을 바꿔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사흘 동안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