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살신성인’ 제주 출신 정현선씨 의사자 인정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의위원회 개최
2014-05-12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세월호 참사로 숨진 제주 출신 고(故) 정현선(28·여)씨 등 3명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오전 의사상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다른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정씨 등 3명을 의사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강정동 출신인 정씨는 2004년 중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6년 전부터 세월호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해 왔다.
정씨는 사고 당시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고, 선내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다가 숨졌다.
정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아르바이트생 김기웅(28)씨도 학생과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배 안으로 들어갔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함께 박지영(22·여)씨는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고, 구조선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왔지만 자신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 인정된 의사자의 유족에게는 의사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 급여, 교육 보호, 취업 보호 등의 예우가 행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