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놓고 도지사·도의원 예비후보 설전
고충홍 “도청 이전 어떤 논리로도 풀 수 없는 문제”
신구범 “소통공간 활용… 지역 상권 오히려 활성화”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내놓은 제주도청 이전 주장에 대한 새누리당 고충홍 제주도의원 예비후보(연동 갑)와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고충홍 예비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청 이전은 어떤 논리로도 풀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10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들이며 도청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도민이 공감할 것이냐”며 “애초에 실현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약을 내놓은 저의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 11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신 예비후보가 앞선 9일 밝힌 도청 이전 공약과 관련 “연동의 상권을 죽이고 연동주민의 삶을 담보하면서 도청을 이전하겠다는 것이 타당한 일이냐. 섣부른 도청 이전은 구도심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신도심도 함께 죽이는 공멸의 길”이라며 도청 이전 공약 취소를 요구했다.
신구범 예비후보는 당시 곧바로 논평을 내고 고 예비후보의 요구에 유감을 표했다.
신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고 예비후보의 논리는 표피적이며 도청 이전이라는 용어가 주는 민감성을 악용한 선동적 논리로써 그의 도의원 출마의 변인 ‘연동지역 발전을 위하여’라는 말에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청이 옮겨지고 제1청사가 모든 세대 및 원도심과 신도심권 시민들이 소통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되고 제2청사에 사회·시민·복지 등 단체가 입주할 경우 이 건물을 근거로 활동하는 시민의 수는 도청보다 훨씬 많아 지역 상권은 오히려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도청 이전을 재차 주장했다.
한편, 신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원도심 재생 추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현 제주도청을 시민복지타운으로 옮기고 제1청사는 모든 세대 및 원도심과 신도심권 시민들이 소통하는 공동체 공간으로서 문화교류, 재취업교육, 평생교육 등을 담당하는 가칭 ‘제주시민 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제2청사는 4·3유족회 등 시민·사회·복지단체에 무상으로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