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피쉬', 들어보셨나요?

2014-05-07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관광대학교에서 '라이온 피쉬'를 시연해 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과 콜롬비아 외교부, 비영리단체 KAYA 등이 주최·주관하는 '콜롬비아 카리브해 라이온 피쉬, 하나의 대안 요리'를 두고 하는 얘기다.

주로 일본과 동중국해, 홍해 등에 분포하는 라이온 피쉬(Luna Lion Fish)는 붉은색, 또는 검은색 계통의 색상에 온 몸을 덮은 가로줄무늬를 가졌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제주 인근에서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라이온 피쉬는 지느러미를 빳빳하게 펼친 모습이 마치 대초원을 호령하는 동물의 왕 '사자'와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독을 머금은 13개의 가시를 펼치면 몸집은 2~3배 이상 크게 보인다.

양이 많지 않아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 독성이 매우 강해서 일단 찔리면 정신을 잃을 정도로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독을 지니고 있다. 가볍게는 2~3시간 이지만 길게는 몇 개월까지 간다고 한다.

이 같은 특성 탓에 '라이온 피쉬' 개체수의 증가는 어느덧 자연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는 문제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주로 온·열대 해역 전역에 해당되기는 하지만, '라이온 피쉬'가 적잖이 발견되고 있는 제주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자 콜롬비아 외교부는 '라이온 피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식용화'하기로 결정했다. 그 첫 결실을 거두기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 제주관광대학교에서 'Eco-Project'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라이온 피쉬'를 맛보게 되며, 관련 세미나도 열린다.

KAYA 이은정 대표는 "제주를 시작으로 필리핀 등 아열대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열리게 된다"며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음식문화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