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경매시장 전국서 가장 '활황세'

4월 토지경매 낙착가율 108.8%로 전국최고...낙찰률도 '후끈'

2014-05-02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외국자본의 대규모 투자와 귀농․귀촌인구의 꾸준한 증가 등으로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4월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10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계 자본의 투자가 급증하고 대규모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토지수요가 늘고 있는 점이 경매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수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관광 관련산업 종사자들의 유입 등도 부동산 경매시장 열기에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72.6%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매로 나온 73건의 가운데 53건이 낙찰된 것이다.

제주지역 낙찰률은 지난해에도 다른지방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부분의 다른지방의 낙찰율이 20~30% 수준에 머문 반면 제주지역은 40~70%대로 대조를 보였다.

낙찰가율 역시 80~113%대를 유지해 50~60%에 그친 다른 시.도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경매시장은 가격이 안정세인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주택·토지 등 부동산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제주·대구·경북·광주 등 외국인 투자나 혁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많은 곳은 당분간 토지수요가 늘면서 고가 낙찰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