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경 빠르꽝 서둘지 맙써"

경찰, 서부관광도로에 '사투리 홍보판'

2005-04-19     김상현 기자

'옵데강 천천히 댕깁써'
'무사경 빠르꽝 서둘지 맙써'
서부관광도로에 제주 사투리가 쓰여 진 교통안전 홍보판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8일 관광객 등 차량통행이 많은 서부관광도로 11개소에 제주사투리 및 상징물을 이용, 안전관광을 홍보하는 문구와 캐릭터가 새겨진 홍보판을 이날부터 설치해 오는 21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릭터는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등을 경찰 의미지로 의인화해 관광객과 도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도록 디자인됐다.

홍보판에 새겨진 문구들 또한 '옵데강 천천히 댕깁써' '무사경 빠르꽝 서둘지 맙써' 등의 제주도 사투리를 섞어 관광객들의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제주에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광객과 도민들 등 운전자들이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으로 안전운전 및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색다른 시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