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확정 후 첫 조사…지지도·당선가능성 우열 뚜렷
[제주매일-제주CBS 공동 '6.4지방선거 여론조사']
새누리, 정당지지율 9.1% 상승…새정치, 민주+안철수 효과 미미
차기 도지사 우선 추진과제
지역경제 활성화 1순위로 뽑혀…일자리장출·해군기지 등 뒤이어
92% 투표 참여…선거관심 높아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주)제주매일과 제주CBS는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내 19세 이상 성인 남·여 2002명을 대상으로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제주도지사)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새누리당 원희룡 예비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예비후보, 통합진보당 고승완 예비후보 등 도내 각 정당의 제주도지사 후보가 결정된 이후 처음 진행된 것이다.
조사에서 새누리당 원희룡 예비후보는 지지도와 당선가능성 등의 질문에서 다른 예비후보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원 예비후보가 속한 새누리당이 연령, 지역 등의 구분 없이 지지를 얻으며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차기 도지사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로 제주 경기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도 ‘산·남북 균형발전’보다 경제와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정당 지지도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전체 응답자(2002명) 중 57.1%의 지지를 얻으며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22.1%)과 2.6배의 격차를 보였다. 통합진보당은 2.1%, 정의당 1.6%, 지지정당 없음 17.2%다.
이는 지난 1월 1일 본지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48.0%, 민주당 18%, 안철수신당 7.3%, 통합진보당 2.0%, 정의당 1.1% 지지를 얻었던 부분과 비교할 때 새누리당은 9.1%P 상승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통합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 상황이고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0.1%P와 0.5%P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지역의 경우 새누리당이 56.1%, 새정치민주연합이 21.6%, 통합진보당 2.2%, 정의당 2.0%의 지지를 얻었고 서귀포시에서는 새누리당 59.9%, 새정치민주연합 23.2%, 통합진보당 1.9%, 정의당 0.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앞섰고 20대에서만 근소한 차이(3.9%P)를 보였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최소 13.5%P에서 최대 66.7%P 격차를 보였다.
▲제주도지사 후보 지지도
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의 경우 새누리당 원희룡 예비후보 63.2%,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예비후보 22.6%, 통합진보당 고승완 예비후보 3.5%이고 서귀포시 지역은 원희룡 예비후보 69.0%, 신구범 예비후보 18.7%, 고승완 예비후보 2.4%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에 따른 후보 지지 현황에서 새누리당을 지지자 가운데 89.7%가 원희룡 예비후보를 지지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중에서도 27.5%가 원희룡 예비후보를 지지했다.
신구범 예비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55.9%, 정의당 지지자의 79.9%, 통합진보당 지지자의 15.2%, 새누리당 지지자의 7.5%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통합진보당 지지자의 55.5%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4.9%, 정의당 지지자의 1.4%는 고승완 예비후보를 택했다.
▲당선 가능성
도지사 선거 당선 가능성과 관련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압도적으로(91.4%) 원희룡 예비후보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은 43.9%가 신구범 예비후보의 당선을 점쳤지만 41.0%는 원희룡 예비후보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통합진보당 지지자의 경우 25.5%만이 자당 후보인 고승완 예비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고 원희룡 예비후보(33.8%)보다 더 많은 이들(39.3%)이 신구범 예비후보의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원희룡 예비후보의 지지자들 중 다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친 이들은 1%를 밑돌았지만 신구범 예비후보 지지자의 21.3%는 원희룡 예비후보가, 고승완 예비후보 지지자의 22.0%는 신구범 예비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차기 지사 우선 추진 과제
이번 선거를 통해 취임하는 새 도지사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5%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16.3%가 일자리 창출을 선택했다. 6.8%는 해군기지 갈등 해소, 6.5%는 산남·북 균형발전, 5.7%는 신공항 건설, 4.8%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꼽았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6%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경우 20대 41.9%, 30대 43.8%, 40대 49.7%, 50대 51.8%, 60대 이상 53.0% 등으로 조사돼 나이와 관계없이 도민들은 도내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적으로 차기 도지사에게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산남·북 균형발전을 원하는 비율(13.0%)이 제주시 지역(4.1%)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41.1%)와 일자리 창출(17.2%)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정당 지지도에 의한 구분을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57.0%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38.7%, 정의당 지지자의 40.4%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우선 과제로 선택했고, 통합진보당 지지자의 31.2%와 정의당 지지자의 32.4%는 해군기지 갈등 해소를 차기 지사의 우선 과제로 지적했다.
▲투표 의향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투표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92.3%가 꼭 투표하겠다고 했고 5.0%는 여건이 되면 투표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방증했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1.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