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처리시간 적당했나.

2014-04-24     제주매일

 세월호 사고 사건처리를 보면서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주변에서 언론에서, 방송에서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있는 것이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람이 생사를 가름 할 때 1분이 엄청 긴 시간이고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한 생명이 초를 다투는 경우 늑장대응에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야구선구가, 복싱선수가, 축구선수가 쓰러져 시간을 다투는 것을 보았고 들었지만, 우리가 안 보고, 안 듣고 언론화 되지 못한 일상에서 사라져버린 생명이 보도된 사람들 보다 몇 백배가 더 많을 것이다.
  이번 세월호 사고도 시간을 다투는 일이었는데 늑장대응이 더 큰 화를 불러온 것이다. 가장가까이에는 해양경찰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 해경들이 현장을 장악하여 진두지휘를 했더라면 배가 바다 속에 덜 가라앉았을 때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선원들 행동에 따른 도의적 문제를 물을 수 있다. 사건의 긴박함도 파악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을 하는가 하면 그 뒤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누구 한사람 지휘하는 선원도 없이 자기먼저 살겠다고 탈출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일들을 우리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배우지 못하고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그런 사고가 나면 선원들은 발 벗고 나서서 먼저 사람들 살릴 생각을 할 것인데, 비상구를 이용하여 도망 처 나올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살인미수죄인 것이다. 세 번째는 방송에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어린 고등학생이 억울하게 돌아갔는데 그 학생 이름을 네 개의 방송에서 하루에 수회에 걸쳐 보도하면 듣고 감수해야 할 부모님 생각을 좀 할 수 없었는지?
  대한민국 온 국민은 이번 사고로 무고한 생명을 바다에 버린 죄 값을 단단히 받을 것이고, 사건처리를 검사나 판사들은 어떤 구형을 할 것인가에 민감해 있다. 어린 아이를 죽여도 이틀 후 죽었으니 살인이 아니라고 하는 대한민국 법원이다. 이 사건의 선원들 판결에 초미니 관심은 당연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형량을 내리지 않으면 온 국민들이 들고 일어설 것이다. 물론 그 와중에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보려고 최후까지 노력하고 본인보다 학생들에게 구명조끼까지 내준 희생자도 있다. 얼마나 위대한 희생인가.
  어제께 그 고인의 장례식 광경을 방송매체를 통하여 볼 때 어머님의 눈물과 형제들 사랑의 눈물이 세월호 사건을 얼마나 원망했을까 남의 일이 아니지 않은가? 바로 우리 이웃이고 바로 내 자식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검푸른 바다에서 잃어버린 생명들께 삼가 명복을 비는 일이다. 국가는 최대한의 법을 적용하고 온 국민들은 국가가 잘하고 있는지 잘 못하고 있는지 심판을 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는 적당하게 시간을 잘 활용했는지 전 국민들의 판단하고 있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생명들께 삼가 명복을 빌어드리고, 유족들께도 작은 일 하나라도 도울 수 있다면 힘을 보태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