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이 뽑은 대표 도서는?

2014-04-24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시를 대표하는 '한 책'으로 제주출신 현기영 작가의 소설 '똥깅이'가 낙점됐다.

제주시 우당·탐라도서관은 최근 제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제주시를 대표하는 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똥깅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제주시민 5683명을 대상으로 2014년 올해의 제주시를 대표하는 '한 책'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다.

후보로는 현기영 작가의 '똥깅이', 배유안 작가의 '초정리편지', 박재형 작가의 '이여도로 간 해녀', 김남일과 방현석 작가의 '백개의 아시아', 현길언 작가의 '그때 나는 열한살이었다'가 올랐다.

이 중에서 '똥깅이'는 1631표를 얻어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똥깅이'는 그가 쓴 '지상의 숟가락 하나'의 어린이·청소년 판으로 만든 것으로, ▲어린 오동나무 ▲바닷가 깅이 ▲돌아온 산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자연 속에서 천진하게 성장하는 '똥깅이'를 통해 잃어버린 유년과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또한 담담하면서도 애잔하게 펼쳐지는 비극적인 가족사와 슬픈 현대사 속에는 작가의 성장기록이 감춰져 있다. 특히 섬 소년에게 유일한 출구였던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수 있다.

한편 제주시가 범시민독서운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한 도시 한 책'사업은 한권의 책을 통해 지역사회에 토론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진행되고 있다. 문의)064-728-2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