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유치 논란 잠재우기’ 논리개발 추진

우근민 지사, 24일 도정 중점추진사항 보고회서 제주발전연구원 역할 강조

2014-04-24     이정민 기자

제주도 예산 확보해 용역 발주 시 올 하반기 중 투자 유치 효과 분석 착수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외국인 투자 유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논리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4일 오전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도정 중점추진사항 보고회’에서 투자 유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불식할 수 있는 논리개발을 지시했다.

우근민 지사는 “국가가 제주도에 (투자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유치 원스톱’과 ‘투자 이민제도’ 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미화) 5억불 이상 투자 시 (외국인) 카지노 허가를 해 줄 테니 투자해 달라는 제도를 왜 만들었느냐”며 “투자자들이 계산해보고 투자를 하겠다고 하니, 제주도는 땅을 팔아먹고 있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표현을 빌려 “그러면 머리를 누가 깎아줄 것이냐. 제주발전연구원이 깎아줘야 한다”고 제주발전연구원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우 지사는 “투자 유치로 인해 제주에,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고 제주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도) 각 부서에 자료를 요구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투자유치로 인해 들어온 예산(세금)이 제주도 복지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등도 연구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다보면 왜 (외국 자본) 투자 유치를 하지 말라고 하겠느냐”며 “이런 것을 기본적으로 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우 지사가 이처럼 투자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도민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논리개발을 지시한 만큼 제주발전연구원에서도 곧바로 투자유치에 대한 각종 분석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공영민 제주발전연구원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도민들이 잘 모르고 중국 자본의 폐해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투자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도민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영민 원장은 투자유치에 대한 효과 분석 시기에 대해서는 “발전연구원 자체적으로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을 찾고 제주도에서 예산을 확보해 용역을 시행한다면 올 하반기 중으로는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