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지하수 바닷물 침투 입체적 감시
제주도, 지층별 최대 8개 센서 설치… 올해 중 마무리
2014-04-23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도내 지하수의 해수(바닷물) 침투 감시가 입체적으로 이뤄진다.
제주도수자원본부(본부장 문원일)는 23일 해안 지역 지하수의 해수 침투 여부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 해수 침투 감시 관측망을 ‘3차원 감시 체계’로 향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수 침투 감시 체계는 지하수 관측정에 센서(감지기) 1개만을 설치해 특정 깊이에서만 염분도를 측정함으로써 센서의 감지 범위를 벗어날 경우 정확한 측정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수자원본부는 이에 따라 해수 침투 관측정의 상부에서 하부까지 지층별로 최대 8개의 센서를 설치, 각 층별로 염분농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 해안 지역 지하수에 해수 침투 여부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억2300만원을 들여 15개 관측정에 다층 관측 시스템을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2억4000만원을 들여 김녕 관측정 등 7개소에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올해 중으로 7개소에 다층 관측 시스템이 설치됨으로써 제주도 전역의 3차원 해수 침투 감시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된다”며 “지하수에 염분농도 초과 시 농가들에 실시간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해당 지하수 이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된 만큼 해수 침투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