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만족도 낮다'

'일반농산물보다 비싸' 32%ㆍ'믿기 어렵다' 20%

2005-04-18     한경훈 기자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정작 친환경농산물에 만족하고 있는 소비자는 10명 중 3명이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가격’과 ‘신뢰성’에 불만을 표시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조사해 발표한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선호분석’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가정주부 366명 중 211명(57.7%)이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그저 그렇다(보통)’, 45명(12.3%)은 ‘매우 또는 약간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 또는 약간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07명(29.2%)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이 현재 유통되는 친환경농산물에 점수를 낮게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친환경농산물에 불만족감을 보인 소비자들은 ‘친환경농산물이 일반농산물보다 비싸다’(32%), ‘진짜 친환경농산물인지 믿기 어렵다’(20%)는 점 등을 주된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친환경농산물 구입 장소는 유통환경 변화추세에 따라 대형할인점(33.6%), 농협매장(21.0%), 백화점(18.6%)로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그 외에도 소비자단체(6.0%), 수퍼마켓(4.4%), 생산자 직매장(2.5%), 주문거래(2.5%), 재래시장(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 구입시 일반농산물에 비해 추가 지불 의사금액은 곡물류(20.6%), 채소류(20.2%), 과일류(19.3%), 가공식품류(17.2%)로 조사됐다.

한편 수도권지역의 친환경농산물 소비수요는 2004년 3930~6809억원에서 2005년 4086
~7211억원, 2006년 4203~7505억원, 2007년 4335~7724억원에 이를 것으로 농진청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