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묵회, '제43회 제주소묵회원전'

2014-04-22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소암 현중화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제주소묵회(회장 김순택)가 오는 25일까지 '제43회 제주소묵회원전'을 열고 있다.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다.

전시에는 좌혜정·문기선·정석자·백옥자·박동·규이경택 회원 등 3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40여 년간 흔들림없이 서예에 정진, 소암의 뜻을 이어받고 있다.

전시에서는 작품 40여 점(전서 3점·예서 4점·해서 10점·행서 23점·초서 3점)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2012년 타계한 소담 현계화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소담 현계호 선생 유묵전'도 함께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소묵회는 소담 선생의 유묵 20점과 소암 선생의 3점 등을 함께 공개하고 있으며, '소담현계호선생유묵집'도 발간했다.

김순택 회장은 "우리에게 아무런 시도는 없다"며 "오로지 우직한 끈기와 정통을 따라 기초에 매진하는 것만이 선생의 사명을 받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세기 한국 서단을 이끈 거장 중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소암은 전(篆)·예(隸)·해(楷)·행(行)·초(草) 등 5가지 서체에 모두 능했다. 이어 소암은 생에 걸쳐 오직 ‘먹고 잠자고 쓰면서’ 근 3000년에 걸친 서예고전의 재해석에 몰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064-757-3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