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은계절, 진드기 주의하세요

2014-04-22     제주매일

 

  고사리 꺾기, 오름 등반, 올레길 걷기 등 푸른 풀밭과 싱그러운 숲을 만끽할 수 있는 요즘은 야외활동을 통한 자연과의 소통을 즐기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설레임과 즐거움을 주는 행복한 시기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이 즈음은 지난해 국민적 불안감을 증가시켰던 진드기 매개 감염병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유행시기(4월∼11월) 이기도 하다.
“SFTS’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소참진드기 등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작년인 경우 전국에서 36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17명 사망하였으며, 제주에서는 5월 8일 첫 환자를 시작으로 6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4명이나 사망한 사례가 있다. 이 중 A씨는 과수원을 운영하며 소 6마리를 키우던 중 5월초 갑작스러운 발열, 전신근육통, 식욕부진 등의 증세가 발생하여 관내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던 중 사망하였고, B씨는 7월초 오름 등반 시 정상에서 돗자리 등을 깔지 않고 쉬다가 감염되어 6일후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등 증상이 발생하였으나 병원에서 집중 치료 후 호전되어 다행히 퇴원할 수 있었다. 한편, C씨는 목장초원 등 야외활동은 하지 않았으나 배추, 깨 등 집 앞 텃밭에서 작업 후 발열, 전신근육통, 식욕부진 등의 증세가 발생하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사망한 사례가 되었다.
 제주시 서부보건소에서는 SFTS 사전예방 및 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지역별, 마을별 SFTS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서식 밀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올레길(숲길), 공원, 관광지 등 통행로 주변 풀베기 작업과 진드기 방제작업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다. 또한, 목장 등 진드기가 많은 지역에는 안내문 게시는 물론 대주민 홍보물을 제작하여 주의사항을 알리고, 특히, 지역주민들이 밭 농사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중산간 마을 등에 기피제와 팔토시를 배부하여 활용토록 하고 있다. 더불어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유전자 검사체계를 구축하는 등 예방 및 환자발생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에게도 풀숲이나 덤블 등에서 야외활동 후 38℃ 이상의 발열, 전신 근육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드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