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제주Utd, 미래가 기대된다
9라운드 결과 승점 16점으로 리그 3위 랭크
올 시즌 제주유나이티드가 조용한 선전을 하며 초반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
21일 현재 제주의 성적은 승점16점(5승1무3패)으로 1위 포항(6승1무2패), 2위 전북(5승2무2패)에 이어 3위에 랭크돼있다.
지난해 제주의 성적은 초라하기만 했다. 시즌 초반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제주는 지독한 여름징크스에 시달리며 하위 그룹인 스플릿 그룹B로 추락했다.
여기에 팀의 핵심수비수인 홍정호가 독일 아우쿠스부르크로 이적한데 이어 공격수 페드로마저 시즌 후반 빗셀 고배행을 택했다. 신인 드래프트 시장에서 건진 대어인 류승우마저 레버쿠젠으로 보낸 제주로서는 올 시즌이 암울하기만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연 제주의 모습은 아직까지는 합격점이다.
홈 개막전에서 패배를 당하고 천적 서울에게 덜미를 잡히고 포항에 일격을 당했지만 9경기 중 패배는 3게임이 전부다.
제주의 조용한 선전에는 드로겟과 에스티벤, 알렉스 등 외국인 용병과 송진형, 배일환, 김호준 등 터줏대감들의 활약과 함께 젊은피들의 인상적인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올 시즌 전북에서 데려온 차세대 스트라이커 김현은 초반 부진을 떨쳐내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전방과 레프트 윙을 넘나들며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에 시달렸던 ‘추락한 천재’ 윤빛가람의 부활도 제주로서는 다행이다. 지난 전북전에서 마수걸이포를 가동한 윤빛가람은 전매특허인 ‘킬패스’를 매경기 선보이며 야전사령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지난 인천전에서 깜짝 선발 투입된 신예 장은규도 인천의 패스를 번번이 커팅하며 수비형 미드필드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준데 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진대성도 빠른 돌파에 이어 골대를 강타하기는 했지만 대포알 슈팅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박경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활약으로 보다 다양한 전술이 가능해졌다”며 “이번에는 여름 징크스를 떨쳐내 도민들에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