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외국 도시 국제교류 中·日에 편중
전체 13개 지역중 6개… 포르투갈·호주와는 관계 소원
도시간 필요에 의해 협약 한 만큼 다양한 국제교류 활성화 방안 있어야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도가 외국 도시들과 맺는 자매결연 또는 우호도시협력이 중국과 일본 등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1986년 11월 미국 하와이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까지 9개국 13개 지역과 국제교류 협약을 맺고 있다.
자매결연이 5개국 5개 지역이고 우호도시가 5개국 8개 지역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개 지역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2개 지역, 미국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포르투갈, 대만, 호주, 베트남 등이 각각 1개 지역 등이다.
전체 13개 지역(도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개 지역이 중국과 일본에 집중된 것이다.
교류 현황을 보면 아시아 지역과는 활발히 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포르투갈 마데이라주와 호주 태즈매니아주와는 소원한 편이다.
특히 마데이라주는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며 선진지로 벤치마킹까지 했지만 자매결연을 한 2007년 몇 차례 방문 이후 교류 실적이 2009년 특별자치도 출범 3주년 축하 메시지와 2010년 마데이라 재난 관련 위로서신 발송 등이 고작이다.
1997년 10월 우호도시 협약을 한 태즈매니아주의 경우 2003~2005년 교류 실적이 전혀 없다가 2006~2010년 조금씩 교류가 이어졌지만 2012년 9월 태즈매니아 의원 1명이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연계행사로 열린 제주세계지방정상포럼 참가 이후 전무한 상황이다.
때문에 제주와 외국 도시간 서로 필요에 의해 협약을 한 만큼 국제교류가 보다 실질적이고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행정이 먼저 협약을 맺고 이어가는 것 보다는 민간 차원의 교류가 시작된 이후에 행정이 함께 협약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며 “올해 5회째를 맞는 청소년포럼을 꾸준히 이어가고 민간 교류 활성화 및 현지 교민과의 꾸준한 접촉으로 외국 도시와의 국제교류 사업이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