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위권 대 합격 매년 뒷걸음
<새교육감이 풀어야 할 과제>
사교육비 늘려도 실력은 되레 후퇴
도미들 학력 높여라 공감대 확산
양성언 교육감이 추진해야 할 두 번째 과제는 학력향상이라는 이견을 둘 도민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전국상위권을 달리던 도내 학생들이 학력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제11대 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자들의 내세웠던 최우선 과제도 '학력향상'일 정도로 도내
학생들의 학력 저하현상에 대한 우려는 높아만 가고 있다.
그러나 마땅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지는 못하다. 사교육비는 해마다 높아지고만 있지만 학력은 갈수록 낮아지는 기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도내 학원수는 1994년 541개소에서 1996년 608개소, 1998년 670개, 2000년 676개, 2002년 811개, 2004년 817개로 급격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국상위권 대학 합격률을 보면 오히려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교육계 모 인사는 "학부모들의 가장 관심을 갖는 서울대 입학생수의 경우 예전에는 최소한 100여명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은 30∼40여명에 불과하다"며 "서울대 입학생수로 학력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척도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3학년도 서울대 입학생 수는 44명, 2004학년도 29명에 불과 했다.
도내 16개 고교가 한해 70∼80명을 서울대에 입학시키는 서울시내 명문고교 하나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도내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일선학교 교사들의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학생들의 학력은 교사들의 수업질과 양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내 일선 교사들의 업무를 보면 3달간 1000장에 이르는 공문홍수와 각종 행사동원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초등의 경우 교과 전담교수 확보와 수업시수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6학년 담임인 경우 많게는 주당 32시간에 달하는 수업부담으로 인해 제대로 수업준비도 하지 못한채 진행되는 일도 다반사로 벌어진다.
이와 관련 모 초등학교 교사는 "잡무경감 만이라도 해준다면 그나마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도교육청에서 공문이 내려오면 수업중이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