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전환을 통해 서로 배려하는 교통문화를...

2014-04-20     제주매일

 

 2014년 3월말 현재 제주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7만대를 넘어섰다. 관광객 수가 느는 추세만큼이나 화물자동차뿐만 아니라 렌터카, 전세버스 등 사업용자동차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함으로 인해 이와 관련 불법주차민원도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주차단속 업무는 읍?면?동, 제주시 교통행정과, 자치경찰단에서 업무분야별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시에서는 사업용자동차의 차고지외 밤샘주차 단속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밤샘주차 단속을 요청하는 민원을 많이 받게 되는데, 사실 이 업무와 관련해서도 실무자의 입장에서 애로사항이 많다.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에, 동료 직원에게 협조를 구해 2~3명의 인원으로 제주시내 일대에 정기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속 후 사전통지기간을 거쳐 행정처분을 할 때면 마음이 항상 무거워진다. 담당 공무원의 입장에서 시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해소를 위해 민원을 해결하고, 사업용자동차는 해당 차고지가 확보된 상태로 등록되기 때문에 단속을 수행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업용 자동차의 운전자는 대부분 생계형 운전자들임을 알기 때문에 마음 한편이 아픈 것도 사실이다.
 단속 적발자들이 호소하는 주된 내용은 이렇다. 차고지와 집까지의 거리가 멀어 다음날 새벽에 운행출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집 근처에 주차하였다가 적발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가용의 경우에는 유료?부설 주차장등의 이용은 꺼리며 지역을 불문하고 도로변에 불법 주차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또한 같은 속성의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용자동차, 자가용, 건설 중기 등의 차종에 따라 단속 관련법 및 행정처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하시는 민원인들도 많으신 편이다.
 차종을 불문하고 불법주차는 항상 뜨거운 감자와도 같은 문제이다. 이를 해결해 나가기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나 자신부터 자동차를 올바르게 주차하고자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양하여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는 의식의 전환을 통해 성숙한 교통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