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제주도립미술관 기공식
2014-04-20 박수진 기자
제주도는 이날 오후 3시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건축예정지에서 열린 (가칭)김창열 제주도립미술관 기공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 화백을 비롯해 우근민 제주도지사,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원로 화백 박서보·이왈종,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창열 화백은 "미술관이 제주도 문화 예술의 진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여객선 침몰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어서 조촐하게 치르게 된 점을 널리 이해해 달라"면서도 "오늘 이 자리는 단지 미술관 기공식이 아니라, 제주도 전체를 예술의 섬으로 만들기 위한 첫 삽을 뜨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창열 미술관은 총 사업비 92억 원을 들여, 지상 1층에 연면적 1600㎡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개관은 2016년 상반기다. 미술관 설계공모 당선작은 아키플랜건축사사무소와 제주오름건축사사무소의 '땅에 스민 건축이야기'다.
한편 김 화백은 6·25전쟁 당시 제주에 약 1년 6개월 동안 머문 기억으로 인해 제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제주도에 '김창열 미술관 건립'제안과 함께 약 200억 원에 이르는 대표작품 200점을 무상 기증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문의)064-710-3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