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여파 오현고 뱃길 남도여행 무기한 연기

교육부, 각 시도교육청에 현장학습 계획 긴급 점검 공문
교육감 예비후보들도 선거운동 일정 전면 중단

2014-04-17     문정임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17일 뱃길을 이용해 완도로 향할 예정이었던 오현고등학교 현창체험학습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오현고 2학년 학생 410여명은 당초 17일부터 19일까지 전라남도로 현장학습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16일 세월호 사고로 학부모들의 우려가 잇따르자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교육부는 앞서 16일 사고가 발생하자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전국 시도교육청에 기 수립한 학교별 현장학습 계획의 안전성을 재점검하도록 하는 내용의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또, 각 시도교육청에 향후 실시예정인 수학여행 등 현장학습의 안전성 여부를 즉시 특별점검 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도교육청도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김원찬 부교육감은 17일 오후 세월호 여객선 참사와 관련해 본청 실, 국장 및 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일선학교들이 현장학습 운영 매뉴얼을 반드시 숙지해 진행하도록 당부했다.

김 부교육감은 또 학교별로 안전 준수사항을 재점검하고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일정은 취소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교육청 산하 전 교직원들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준수하고, 당분간 계획된 각종 워크숍과 문화행사 등을 규모를 축소하거나 시기를 미루도록 지시했다.

교육감 출마 예비후보들도 세월호 침몰에 대해 논평을 발표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예비후보들은 "아직 구조되지 않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이날 하루 공식일정 외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을 특히 "지난 2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지 두달이 안 돼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며 교육당국에 철저한 학생안전대책 마련 및 시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