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현재 세월호 제주도민 승선 25명 파악

22명은 배편으로, 1명은 항공편으로 귀도...3명은 현지서 부상 치료

2014-04-17     이정민 기자

선적 차량 가운데 상당수 소유주 확인 안되고 승선권으로도 도민 파악안돼 피해 도민 늘어날수도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지난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20km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타고 있던 제주도민은 현재까지 25명이고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17일 오전 9시 재난상황실에서 인천~제주 운항 카페리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에 따른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파악된 총 승선인원은 477명이고 이 가운데 179명이 구조됐고 사망 6명, 실종 29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가 제주도민 승선을 확인한 결과 여객선에 선적한 제주 개별화물차량은 26대로 차주 25명이 승선하고 1명은 항공편을 이용해 귀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탔던 차주 25명은 모두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고 화상 등 부상 치료를 받고 있는 3명을 제외한 22명이 이날 오전 배편을 이용해 제주에 도착했다.

세월호에 적재된 차량은 승용차 124대, 5톤 화물차 28대, 1톤 화물차 28대 등 모두 180대지만 승용차량의 소유주 가운데 제주도민이 몇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제주 차량으로 확인되지 않은 개별화물차량(5톤) 3대와 소형화물차량(1톤) 27대의 선적 차량 소유주가 제주도민인지도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또 여객선 승선권 구입 시 주민번호 대신 이름과 생년월일만 기입해 제주도민이 더 타고 있었는지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구조 및 실종자 수색 작업의 진행에 따라 제주도민의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여객선 이용 시 20%의 도민 할인이 있는데 오늘(17일) 오전까지 확인결과 제주도민 할인 적용 승선자는 없고 가족들이 여객선사 제주사무소를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까지는 사고자에 제주도민은 포함되지 않은 게 아닌가하는 가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세월호 사고현장에 박태희 해양수산국장과 김홍필 소방안전본부장, 강승부 복지청소년과장, 오정훈 관광정책과장 등을 보내 현지 상황을 확인하도록 하고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영주호를 출동시켜 수색 작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사고 수습 진행 과정에서 제주도민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제주도 차원의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재난상황실(710-3671) 또는 해양개발과(064-710-3226)로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