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씨, '제1회 제주평화문학상'서 대상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주)제주매일(대표이사 김종배)이 주최·주관한 '제1회 제주평화문학상'에서 김지원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보다 앞서 (주)제주매일은 지난 11일 제주문인협회 사무실에서 제1회 제주평화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순이, 위원회)를 개최, 수상작품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시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수필·시조·소설)에는 적합한 대상 수상자가 없어 가작 수상자만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 결과 시 분야에 출품한 김지원씨의 '월랑봉'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시 부문 가작에는 강지혜·이심훈·윤경민·신태희씨가 받았다.
또한 시조 부문 가작은 김완수씨, 수필 부문 가작은 강순희·이현종씨, 소설 부문 가작은 김태우씨로 낙점됐다.
김순이 심사위원장은 "응모기간이 짧아 출품작수가 저조했던 점은 매우 아쉬웠다"며 "당선작은 이산가족, 제주4·3, 다문화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 중 평화와 화합, 상생의 정신을 담아낸 문화작품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쥔 김지원의 '월랑봉'은 감각적인 언어로 제주4·3의 아픔을 뛰어나게 형상화했다"며 "수필과 소설, 그리고 시조의 경우 대상을 받을 만한 응모작이 없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대상 수상자인 김지원씨는 "지금까지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보고 살아왔다"며 "앞으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 더욱 시선을 두고 진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천천히 달리지만, 쉬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시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하니관광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대상 수상자 김지원씨에게 시상금 300만원을 전달할 방침이다. 또한 가작 수상자에게는 각 50만원씩 수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상한 날을 기준으로 1년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벌이면 제주문인협회 입회자격을 부여한다.
한편 이번 제1회 제주평화문학상에는 시 150여 편·수필 30여 편·시조 20여 편·소설 10여 편 등 총 200여 편이 출품됐다.
심사는 김순이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시.시조=오승철.변종태 시인 ▲수필=김가영.고연숙 수필가 ▲소설=홍창국.김현자 소설가 등이 맡았다. 문의)064-742-4500.
다음은 입상자 명단과 수상 작품.
▲시 부문 △대상= 김지원 '월랑봉' △가작= 강지혜 '주걱' 등 3편, 이심훈 '간격' 등 3편, 윤경민 '개망초 꽃' 등 4편, 신태희 '생이밥' 등 3편. ▲시조 부문 △가작= 김완수 '사마귀 쓰러지다'등 2편. ▲수필 부문 △가작= 강순희 '가버린 봄날', 이현종 '할아버지의 장갑'. ▲소설 부문 △가작= 김태우 '산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