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선거 ‘정당 대결’로 간다

‘무소속 출마’ 예상됐던 우근민 지사 출마 포기
민선 6기 도정, ‘당적 가진’ 도지사로 시작할듯

2014-04-15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가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출마 포기로 정당간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우근민 지사는 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집권여당과 호흡을 맞춘다면 제주 현안들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 6·4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고자 했지만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애초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에 출마를 계획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나타나며 경선에 불참,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이 예상됐다.

그러나 우 지사가 이날 회견에서 새누리당 당원 자격을 유지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사실상 ‘강력한 무소속 대항마’가 사라짐으로써 이번 도지사 선거가 정당 대결로 재편됐다.

새누리당의 경우 경선을 통해 제주도지사 후보로 원희룡 예비후보를 결정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고희범·신구범 예비후보와 김우남 국회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금명간 경선을 통해 후보가 정해질 예정이어서 ‘여-야’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야권인 통합진보당에서도 고승완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를 준비 중인 만큼 올해 제주도지사 선거는 ‘1여-2야’ 구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민선 4기와 5기 연속 무소속 후보가 제주도지사로 당선됐지만 민선 6기 제주도지사는 정당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