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개발제품 외면하는 공공기관
도내 주요 6개 공공기관 중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를 제외한 5개 기관이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을 제대로 구입하지 않아 ‘중기(中企) 육성’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
이들 6개 기관들은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의 판로를 돕고, 기술개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12년의 경우 중소기업 물품 구매 액의 10% 이상을 기술개발 제품으로 구매키로 했었다. 이 기술개발 제품들은 성능인증 제품을 비롯해 우수조달 제품, 신기술 및 신기술 제품, SW품질인증 제품, 구매조건부 R&D지원 사업을 통한 개발 성공제품 등 6종으로서 모두 공인 된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내 공공기관들은 2012년 구매 목표비율 10%는 둘째 치고 전국평균인 9.2%에도 크게 못 미친 4.3%에 불과하다. 광주-전남지방 중소기업청 분석에 의하면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만이 16.2%로, 구매목표비율 10%를 초과했을 뿐, 제주도교육청이 8.4%, 제주도가 4.1%였고 제주대 병원과 제주관광공사, 그리고 제주개발공사 등 3개 기관은 아예 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이러고서야 아무리 중소기업들이 심혈을 기울여 신기술을 개발, 제품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공공기관마저 판로를 열어 주지 않는데 다른 시장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지 아니한가. 공공기관, 그것도 예산 능력이 없지 않은 주요 공공기관들이 중소기업들이 어렵게 개척한 기술개발 제품들을 외면한다면 의욕 상실은 물론, 중소기업 육성이 더욱 멀어진다. 우선 공공기관부터 기술개발 제품에 관심을 갖고 시장을 열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