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봄 관광 활황…방구하기 전쟁

이달 일 평균 3만 9000명 제주행…8월 극성수기 실적 상회
5월 황금연휴·日 골든위크·中 노동절 잇따라 업계 '기대감'

2014-04-13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 봄 관광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제주행 항공권이 일찌감치 바닥이 난 5월 초 황금연휴도 기다리고 있어, 관련 업계가 희색이다.

1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들어 지난 12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하루 평균 3만9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제주관광의 극성수기로 분류되는 8월(하루 평균 3만 7000명)실적을 웃돈 것으로 관광객들의 제주행이 이어지고 있음이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4만4200여 명, 12일에는 4만3400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봄 정취를 만끽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 예약률도 껑충 뛰었다. 제주시내 상당수 호텔 객실은 동이나 숙박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도내 호텔과 펜션인 경우 80~9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콘도미니엄도 70~80%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과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의 제주행도 잇따르면서 전세버스 예약률도 최고 90%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제주관광 활황세는 가족단위 개별관광객과 각급 학교 수학여행단의 제주행과 지난해 10월 중국의 여유법(旅游法·여행법)이 시행된 직후 감소세를 보였던 중국 관광객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후끈 달아오른 관광 열기는 다음 달 황금연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목요일)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월요일), 6일 석가탄신일(화요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국내선 제주행 항공권 예매는 이미 끝난 상황이다. 객실 역시 대부분 꽉찼다.
특급호텔을 포함한 대부분 숙박업소는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을 제외한 2~5일 예약이 완료됐고, 렌터카와 전세버스 역시 9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도 황금연휴기간과 겹치며 제주는 관광객들로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5월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6일간의 연휴를 만끽할 수 있는가 하면 굳이 휴가를 내지 않더라도 4일간의 연휴가 생기는 것도 여행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 기간 제주관광은 올 들어 최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업계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