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用水, 수도인가 지하수인가

2014-04-10     제주매일

 

노형 초고층 드림타워에 대해 용수(用水) 문제도 묻지 않을 수 없다. 드림타워는 필요한 용수를 상수도로 할 것인가, 지하수로 할 것인가, 또는 상수도와 지하수 모두로 할 것인가.
드림타워는 고도가 218m다. 층수는 지하 5층, 지상 56층으로 연 건축면적이 30만6396평방m에 이른다. 총 객실 수도 2168실로 알려져 있다.
제주 최대의 이 마천루(摩天樓)에서 소비 할 물의 양도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닐 것이다. 지금 용수계획이 어떻게 서 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상수도와 지하수를 함께 쓰는 것으로 돼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실제 다량으로 소비하는 쪽은 지하수일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드림타워 측은 지하수 개발 허가 신청 준비가 돼 있는지, 그리고 제주도 당국은 이를 허가할 계획인지도 묻고 싶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해 4월 ‘지하수 관리조례’ 중 “필요수량 전량을 공공급수시설로부터 공급이 가능한 경우 지하수 개발 이용허가를 제한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삭제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드림타워 지하수 개발 허가에 조례상의 걸림돌은 제거된 셈이다.
그렇더라도 드림타워 지하수 개발을 무제한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설사 허가하더라도 최소한의 지하수량만 허용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드림타워 내에서만 소비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무제한일 때 한진그룹 지하수 개발량에 뒤지지 않을 것이요, 그럴 경우 지하수 사유화 문제가 대두 될 것이다. 그리고 드림타워 지하수 개발 허가 여부는 사전에 신제주 일대 지하수위와 오염도를 정밀 조사한 연후에 결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