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전북 징크스 깨고 3위 도약
9일 홈경기 2-0 완승…김현 1골 1도움 친정팀에 비수 꽃아
추락한 천재 윤빛가람 '마수걸이포' 부활 신호탄
차세대 스트라이커 김현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친정팀 전북에 비수를 제대로 꽃았다.
제주는 9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 경기로 전북과 격돌했다.
올 시즌 홈경기 1승 1무 1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제주는 정규리그 2위이자 ‘닥공’ 전북을 잡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각오였다.
지독한 전북 징크스(8경기 3무5패) 는 초반 제주를 괴롭혔다.
전북은 김신과 김인성을 좌우 날개로 삼은 전북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제주의 골문을 압박했다.
특히 빠른발을 자랑하는 김인성의 기습돌파에 이은 2번의 슈팅은 비록 빗나가기는 했지만 김호준 수문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제주도 송진형과 드로겟, 배일환이 전북의 골문으로 파고들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수비진에 막힌데다 중요한 순간 패스가 이어지지 않으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그나마 전반 30분 배일환이 돌파에 이어 기습적으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지만 수비진의 발에 골라인 밖으로 빗나가며 골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전북의 닥공이 계속되는 듯 했으나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제주였다.
후반 8분 드로겟의 왼쪽 돌파에 이어 김현에게 연결시켜줬고, 김현이 중앙으로 돌진하던 윤빛가람에게 킬패스, 윤빛가람이 시즌 마수걸이 포를 가동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전북은 후반 13분 김인성과 최보경을 빼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제주는 후반 27분 배일환이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김현이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포항은 이동국의 후반 24분과 40분 2차례의 슈팅이 골대 위쪽으로 빗나가고, 골포스트를 맞히는 불운까지 겹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로써 제주는 올 시즌 4승 1무 2패로 울산, 포항에 이어 3위로 도약했다.
한편 제주는 오는 12일 원정경기로 포항 스틸러스와 격돌해 원정 3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