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 같은 도자, 처음이야"

2014-04-09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매일 쓰는 생활용품이 새로운 시선과 감성이 담겨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 도민들에 선보이고 있다. 제주시 일도동 대동호텔 내에 위치한 비아아트(관장 박은희)가 다음달 31일까지 열고 있는 공예전 '공예-크래프트(craft)'가 그것.

비아아트는 도예가 황갑순의 제자들로 구성된 '백중백'이 창작한 현대백자와 옻칠, '나전 장인'들이 만든 젓가락을 풀어놓았다.

이들은 우리 현대 백자와 젓가락의 '전통'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접근해, 세련된 현대 공예로 재탄생시켰다.

'백중백'이 선보이는 도자는 물레칠한 흙에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내고, 거친 표면을 다이아몬드로 연마했다. 이렇게 탄생한 도자의 표면은 차돌같이 단단하고, 대리석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박연옥 아트디렉터의 작품인 '젓가락'은 옻칠 기법을 근간으로 엄선한 나무, 조개패, 천연 옻을 사용해 오랜 정성을 들여 완성했다. 때문에 관람객들은 젓가락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전시에서는 김성철의 '등잔', 이민수의 '주병', 박정홍의 '맥시멀리스트'등 현대백자 30점과 한국 젓가락 30점이 내걸린다. 문의)064-723-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