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야채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 길러야

100세 구강건강, 연령에 맞게... 3편 노년기

2014-04-03     제주매일

 

100세 건강시대, 구강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연령대가 노인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연치아의 수도 점차 줄어들고 틀니 등의 사용으로 질긴 음식물 섭취도 힘이 들고 저작감마저 떨어져 생활의 질까지 영향 받기 때문에 구강관리에 많은 노력과 생활화가 필요합니다.

구강 내에는 약 500 여종의 세균이 있으며, 충치 유발균과 치은염과 치주염 등 치주질환(풍치) 유발균이 따로 존재하게 됩니다. 세균으로부터 구강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칫솔질 이외에도 혀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주로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는 곳이 혀와 치아 사이이며 특히, 혀는 표면에 주름이 많아서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세균이 특정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에 의해 입 냄새가 발생하게 되므로 세균의 서식을 억제하고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혀 세정기 등을 사용하여 혓바닥을 잘 닦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년기가 되면 타액의 분비량이 감소되어 입안이 건조해지거나 쓰다고 느껴지는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노화, 과로, 흡연, 당뇨, 진장질환 등과 현재 사용 중인 약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이 지속됨에 따라 음식을 씹고 삼키기가 힘들어지고 잇몸과 입 속에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입안이 마르고 쓴 느낌을 완화하기 위해 사탕 등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자주 섭취하다 보면 노출된 치아 뿌리 부분에 충치가 생길 수 있어 오히려 해가 됩니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과일이나 야채를 섭취하는 겻이 좋고 섭취 후 반드시 구강양치액을 사용하는 것이 증상을 가라앉히고 충치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틀니는 손에 들어지는 무게와 잇몸이 받는 무게는 매우 차이가 있어 하루 종일 틀니의 무게에 잇몸이 눌려 있기 때문에 잇몸의 휴식과 틀니의 청결을 위해 잠들기 전 꼭 틀니를 빼고 청결유지와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매일 씻은 뒤 깨끗한 찬물에 담가 보관해야 합니다.
틀니는 유관 상으로는 아주 깨끗해 보여도 세균에 의해 틀니가 변색되거나 역한 냄새가 날 수 있고 잇몸질환 등의 여러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식후 매번 세척해주는 것이 좋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잠자기 전 반드시 틀니세정제나 주방세제를 사용하여 꼼꼼히 세척해야 하며 일반 치약은 마모제가 들어 있기 때문에 틀니 표면을 마모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틀니는 레진이라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끓는 물에 담그거나 표백제를 사용하여서는 안 됩니다.

노년기에 자연치아가 남아 있거나 고정성보철물로 수복이 되어 있는 경우 잇몸 뼈의 파괴로 인해 치아사이와 잇몸 쪽으로 음식물이 끼는 경우가 흔하고 이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빈 공간을 메꿔달라고 치과를 찾아오시지만 파괴된 치조골 부위를 막아 드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때는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음식물을 빼내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간혹 경우에 따라서는 치아를 깎아서 보철을 하여 해결하는 방법이 있으므로 내원하여 상담이 필요합니다. 또한 오래전 보철물이 많이 연결된 부위 아래로는 잇몸염증이 심하여 붇고 치석덩어리가 잔류하고 있어서 동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스케일링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