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개편, 도청내부서 한탄목소리
2005-04-15 고창일 기자
행정계층구조 2차 여론조사 결과가 제주도의 행보를 더욱 궁지로 몰아 넣은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도청 내부에서는 '첫 단추를 잘못 꿴 게 아니냐'며 전략 부재를 실토하는 의견이 팽배.
한 관계자는 "제주도가 중립이라는 명목아래 도민 설명회를 진행시키고 있지만 사실 혁신안이 필요치 않다면 무엇 때문에 이 소동을 빚겠느냐"면서 "처음부터 입장을 정확하게 표명하고 일을 진행하는 편이 나을 뻔했다"고 후회.
이 관계자는 이어 "주민투표는 현행 계층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찬. 반 형태로 치르고 이를 근거로 혁신안을 논의했다면 한결 모양새가 순조로웠을 것"이라며 "이제는 이도 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고 만시지탄(晩時之歎)임을 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