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용량 농가는 감소…골프장은 증가
농업용 농약 사용량이 매년 줄고 있으나 전국의 골프장에서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환경부의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1998~2004년) 결과’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에서 사용한 농약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1998년 149t이던 농약 사용량이 지난해 229t으로 6년새 54%가 증가했다.
이는 농업용 농약 사용량이 친환경 농업 확산 등으로 감소추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업용 농약 사용량은 2001년 2만8218t을 정점으로 2002년 2만5844t, 2003년 2만4610t으로 매년 5~8%씩 줄고 있다.
골프장의 농약사용 품목수도 1998년 114개 품목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48개 품목으로 34개 품목이 늘어났다.
골프장에서 농약 사용량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골프장 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4년 현재 전국 골프장수는 198개로 1998년 120개보다 78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상대적으로 농약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을 제외하고 매년 농약 과다사용 5위권에 제주에 소재한 골프장이 들어갔다.
크라운CC의 경우 6년 동안 상위 5위권에 4회나 들었고, 핀크스ㆍ중문ㆍ다이너스티제주ㆍ파라다이스ㆍ레이크힐스CC도 각각 1회씩 기록했다.
또한 제주CC는 1998년과 1999년 2년 연속 사전 승인 않고 고독성 농약(성분ㆍ엔도설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환경부는 1998년부터 운영중인 골프장에 대해 농약사용량과 토양, 잔디, 유출수에 대한 농약잔류량을 매년 상ㆍ하반기 2회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