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희생자 위패 불태운 극우폭력집단 만행 용서 않을 것"

민주노총 제주본부, 성명

2014-03-23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집회와 관련,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평화와 인권의 성지인 4.3평화공원에서 4.3희생자의 위패를 불태운 극우폭력집단의 만행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4.3희생자의 위패와 허수아비에 휘발유를 비우고 온갖 욕설과 저주 등을 보낸 그들의 행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그들은 과거 수많은 제주도민을 학살하고 유린한 살인폭력 테러집단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어 “그들이 태우고 상처를 준 것은 희생자의 위패만이 아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꿋꿋이 지켜낸 60만 제주도민의 자존감과 평화와 인권을 향한 열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제주도민과 노동자들은 4.3추념일을 앞두고 평화와 인권의 성지인 4.3평화공원에서 벌어진 극우폭력집단의 만행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그날의 행위와 폭력집단의 면면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