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줘야...

100세구강건강, 연령맞게 (1)영아~유야기

2014-03-20     제주매일

100세 건강시대에 도래하면서 신체 여러 기관 중 생명엔 큰 지장이 없지만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 구강입니다. 그렇기에 어릴 적부터 구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노년기까지 자신의 치아를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구강관련 질환의 예방을 위해 구중청량제, 치약제 등을 비롯한 구강관리용품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지만 연령별로 적절한 선택과 올바른 사용을 하지 못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따라서 연령별 구강관리를 위한 방법을 살펴보려 합니다.

영유아기 구강관리
영유아기 때에 우유병을 물려서 아기를 재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우유병우식증(충치)발생으로 구강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우유를 먹인 후 생수나 보리차가 든 우유병으로 바꿔 입안을 헹구고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가 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반드시 입 속을 닦아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지 못했을 뿐 잇몸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생수나 보리차에 적신 거즈를 이용하여 잇몸과 뺨의 안쪽, 입술, 혀를 깨끗이 닦아 주어야 합니다. 매번 수유 시 닦아 주는 게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목욕이나 세수시킬 때라도 닦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보호자가 충치가 있다면 아기와 입을 맞추거나 음식물을 보호자의 입으로 잘라서 먹일 때 보호자 구강에 있던 충치유발균이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 또한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평소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아기 구강관리
유아기쯤이면 칫솔질을 가르치기 위해 놀이삼아 스스로 닦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잠자기 전 보호자가 직접 입안 구석구석 빠짐없이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용 칫솔은 칫솔머리 형태가 둥글고 크기가 2cm이하의 크기,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으로 선택합니다. 칫솔질은 윗니, 아랫니가 닿은 상태에서 칫솔을 치아에 직각이 되게 하여 앞니에서 어금니 쪽으로 둥글게 큰 원을 그리면서 닦아준 뒤 입을 벌려서 앞뒤로 닦아주고 혀도 뒤에서 앞으로 닦아주어야 합니다.
유아가 혼자 칫솔질을 할 때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 어린이용 치약일지라도 다양한 향과 맛이 첨가되어 있어 습관적으로 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약의 불소성분이 반복적으로 흡수되게 되면 영구치의 발생과정에 영향을 미쳐 법랑질 표면에 흰색 반점이 생기는 치아 불소증이 발생할 수 있어 보호자가 반드시 옆에서 치약을 삼키지 않도록 확인하고 1회 치약 사용량을 아주 소량만 짜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 6세부터 나오는 영구치인 어금니는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아가 올라오면서 이미 충치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소를 도포하거나 치아의 씹는 면의 깊게 파인 홈을 플라스틱으로 메워주는 실런트를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불소가 들어있는 구강양치액을 사용하는 것도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만, 구강양치액의 각종 유효성분이 구강 내 오래 잔존할 수 있도록 하려면 2-3분간 양치액을 머금고 있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초등학생들이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클로로헥시딘 가글은 치아에 착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7일 이내의 단기간동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만약 염화세틸피리디늄 등 양이온성 구강양치액을 사용하는 경우 치약 내 음이온성 계면활성제 성분과 반응하여 불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칫솔질 뒤 30분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