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소비촉진의 王道는 당도에 있다

2014-03-20     제주매일
서귀포시가 2013년산 감귤 조수입을 잠정 추산한 결과 6310억 원으로 집계 됐다고 한다. 이는 서귀포시의 2012년산 감귤 총 조수입 5874억 원 보다 7.9% 증가한 것이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여름철 건조한 날씨와 일조량으로 인해 당도(糖度)가 평년보다 0.1브릭스 높은 반면, 산도(酸度)는 0.13% 낮은데 있었다. 맛이 좋으므로 잘 팔렸고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외에도 적정량 생산으로 인한 소비 시장의 안정, 홍수 출하 억제에 의한 물량 조절에도 힘입은 바 컸지만, 역시 진짜 이유는 당도 높고 산도 적은 맛 좋은 감귤 덕분이다.
지난 17일 ‘노지감귤 국내 수요 및 품질기준 재설정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 때도 1번과의 상품(商品) 포함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고 한다. 하지만 1번과든 10번과든 당도가 높고 산도가 낮은 맛 좋은 감귤이라면 당연히 상품으로 출하 하도록 해야 한다. 맛없는 규격품보다 맛이 일품인 비 규격품을 소비자는 더 선호할 것이다. 감귤소비 촉진의 왕도(王道)는 규격에 있지 않고 당도, 즉 맛에 있다. 가뭄으로 당도가 높은 2013년산 서귀포 감귤의 총 조수입 급증이 그것을 증거하고 있지 아니한가.
비파괴 당도 측정선과기를 도입, 1번과10번과를 불문하고 감귤 크기별 당도별로 선별, 표시해 출하시킨다면 상품의 신뢰도도 향상될 것이다.